겨우내의 아저씨 라이프

[먹거리 안전] 항생제 계란 우리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저희집은 아직 아이들이 어려 김치를 잘 먹지 못하는 탓에 계란 요리를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항생제 달걀이 판매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다시 한번 계란을 보게 됩니다. 

뉴스에서는 회수조치가 내려 졌다지만 회수량은 미비할거라고 합니다. 2017년에 있었던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있었지만 회수된 양은 10%도 안된다고 하니 유통되고 소비된걸로 보입니다. 

달걀을 보시면 달걀 껍질에 숫자와 영문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첫 4자리 숫자는 산란일, 영문과 숫자조합 5자리는 생산농장 고유번호, 마지막 숫자 1자리는 사육환경 번호라고 합니다. 사육환경이 1이면 유기농, 방사 사육일 경우 2번, 축사 내 평사일 경우 3번, 케이지 사육일 경우 4번입니다. 사육환경이 가장 안좋은 것은 4번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항생제 계란이 발견 된곳이 유기농 농장인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계란에서 발견된 항생제는 절대 나와서는 안되는 항생제로 항생제 성분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계란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항생제 계란을 생산한 농장을 안다면 계란 껍질에 새겨진 생산농장 고유번호를 통해 확인 할수가 있을겁니다. 

항생제가 발견된 계란의 생산농장은 인터넷 '식품안전나라' 에 목록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항생제로 찾으면 찾을 수 없고 실제 발견된 항생제 성분 이름을 정확히 알아야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성분이름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단어 이기에 더더욱 찾기 힘듭니다.

이번에 발견된 항생제 성분은 엔로플록사신 입니다. 이 엔로플록사신 항생제는 닭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로 인체 치료에도 사용되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이 항생제가 발견된 계란을 먹은 사람은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이후 치료가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5년부터 닭, 오리 등 가금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7년 5월 이후 산란계  농가에 대해 엔로플록사신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장업주나 수의사들도 이러한 내용을 인지하지 못해 이번 항생제 계란도 발생한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도 항생제 계란 생산한 농장을 찾아보기 위해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접속 해봤지만 어떻게 찾아야 할지 한참 헤매었습니다.

1. 우선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2. 오른쪽 하단에 부적합식품(국내) 메뉴를 클릭합니다.

3. 검색창에 제품명을 선택하고 '계란' 으로 입력하여 검색하니 항생제와 무관한 다른 부적합 사항으로 조회가 됩니다.

4. 다시 검색창에 시험항목을 선택한 후 엔로플록사신으로 입력하여 검색하니 이제야 다음과 같이 3개의 농장이 검색이 됩니다. 한 농장에서는 엔로플록사신 뿐만이 아니라 설파메톡사졸까지 검출이 되었습니다. 

항생제 엔로플록사신 이 검출된 시기는 2018년 9월, 10월, 11월 3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사진이 흐려 잘안나왔는데 항생제가 발견된 업체는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서신(강원 원주), 백봉오골계 영농조합법인(강원 춘천), 계양유통(인천) 이렇게 3업체 입니다.

모두 유통기한을 넘기긴 했지만 이미 유통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먹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뉴스에도 나왔지만 항생제가 검출되었을 경우 국민들이 미리 알아야 대처를 할 수 있는데 국민들이 미리 알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단지 관계부처에서 유통업체에 회수명령을 내리지만 회수되는 양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결국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시스템 개선이 필요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