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별똥별쇼 유성우 서울에서 관찰하기"

오는 주말 여름밤 하늘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십니다. 이날이 오면 우리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바로 유성우 입니다. 10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유성우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온다고 합니다. 11일 밤부터 13일 새벽에 떨어질 예정인데요 본격적인 유성우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사이에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천문연구원이 예측한 극대기(ZHR)가 가장 높을 때는 13일 오전 9시40분쯤인데 이 시간에는 시간당 110개가 넘는 유성우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해가 떳기때문에 육안으로 관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극대기(ZHR)는 어두운 밤에 1시간당 볼 수 있는 유성의 개수를 말하는데요 관찰자가 얼마나 유성을 많이 관측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가 됩니다. 예를 들어 극대기가 100이라고 하면 시간당 100개의 유성우를 볼수 있는 것입니다.

유성우를 잘 볼수 있기 위해서는 주변의 빛입니다. 낮에 떨어지는 유성은 볼수 없겠죠. 그럼 밤하늘에 떨어지는 유성을 잘 관찰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빛과 달빛이 얼마나 밝느냐에 따라 유성우를 잘 관찰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떨어지는 기간은 그믐 또는 초승달이 뜨는 기간이어서 유성우 관찰을 잘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다만 유성우 수는 계산으로 예측된 것이어서 실제 관측 시에는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시간당 60개만 떨어진다고 해도 1분마다 관찰할 수 있으니 괜찮을거 같습니다. 



천문연 관계자는 극대기가 100이라는 것은 1시간당 100여개가 떨어진다는 것이지만 이건 계산상 수치로 실제 보이는 별똥별은 여러가지 변수 즉 주변 불빛이나 빛 공해 천정보다 낮은 복사점에 의해 10 ~ 30여개 정도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못본다면 다음엔 언제 불수 있을까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33년에 한 바뀌씩 태양을 공전하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난 자리에 있는 부스러기가 지구 공전궤도와 겹칠 때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와 별똥별이 되는 현상이여서 1년에 한번씩은 볼수 있겠네요. 아마 작년 이맘때쯤에도 볼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은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1월의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같이 3대 유성으로 불립니다. 

유성우 관찰

그럼 서울 밤하는 어디서 유성우를 관찰하기 좋을까요? 몇군데 추천드립니다.

1. 서초구 반포동 한강공원

주변의 아파트 불빛만 조금 피하신다면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강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면서 밤하늘을 수놓는 유성우를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2. 서초구 예술의전당 과 우면산

서울에서도 공기가 맑기로 유명한 우면산 자락과 예술의 전당입니다. 예술의 전당 분수마당을 산책하면서 또는 예술의 전당 뒤편으로 우면산에 올라 대성사 가는 길에 더많은 유성우를 보실수 있겠습니다.

3.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시면서 별을 보실수 있겠고 공원 한켬에 돗자리를 깔고 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4. 종로구 북악산 팔각정

이곳은 차를 타고 접근하기도 쉽고 또한 유성우를 보는 재미 이외에 서울 야경을 내려다 볼수도 있는 1석2조의 장소인거 같습니다.

5.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 및 난지지구

상암동 일대에서 별을 관찰하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노을공원은 해가 지는 시간에 저녁 노을도 멋진 곳이기도  해서 먼저 노을을 보시고 해가 지면 노을공원은 출입이 제한되니 난지지구로 이동하셔서 유성우를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6.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 공원

이곳은 봄에 개나리로 유명한 산이기도 하지만 밤하늘 별을 보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정상의 정자에 올라가셔서 서울숲과 한강의 야경을 내려다 보시고 위로는 별이 떨어지는 유성우를 보신다면 금상첨화일거 같습니다.

7. 성북구 돈암동 개운산 공원

성신여대와 고려대 옆 개운산에 오르면 넓은 운동장이 있습니다. 가로등이 켜있기는 하지만 가로등을 비켜서 하늘을 보면 넓게 트인 하늘을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조명이 밝아졌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8. 서대문구 연희동 안산공원

지하철 3호건 독립문역 북쪽에 있는 안산에 오르면 하늘의 별뿐만 아니라 서울 야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이 높지 않아서 오르는 시간은 15~20분이면 충분합니다.

9. 양천구 신정동 계남공원

맑은날 계남공원에 가면 천체 망원경을 가지고 올라오시는 아마추어 천체관측 동호인들의 모습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0.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

대학로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낙산공원은 주위 건물이 많지 않고 조명도 세지 않은 야경명소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걸으며 별을 감상하시기 좋은 장소입니다.

위 10개 장소는 서울시에서 지난 2010년에 '서울에서 별보기 좋은장소 10곳'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곳들은 주위가 탁 트여있고 주변 건물의 조명이 밝지 않아 상대작으로 별이 잘 보인는 곳입니다.

하여튼 본인이 어디에 있던 하늘을 올려다 봤을때 별이 잘보인다면 그리고 탁 트인 하늘을 볼수 있다면 그곳이 가장 좋은 장소인거 같습니다.

12~13일 멋진 별똥별쇼를 관측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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