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제초제(글리포세이트) 발암물질 함유 발표
언제부턴가 편의점 또는 대형마트 맥주 판매대에는 수입맥주가 거의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00cc 4캔에 만원이라는 할인 간판을 보고 어제도 칭따오 캔 4개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뉴스에서 수입맥주에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 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이는 발암물질이라는 기사가 나돌고 있습니다.
최초 출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는데 미국의 소비자단체 US PIRG(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에서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에 이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단체에서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맥주 15종과 와인 5종에서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함유되어 있는지에 대해 성분분석을 실시하였고 맥주 1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에서 모두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 수입맥주 대다수 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 함유 "
보고서에 의하면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칭따오 제품에서 49.7 ppb(10억분의1) 가 검출되었고, 다음으로 버드와이저 27ppb, 코로나 25.1 ppb, 하이네켄 20.9 ppb, 기네스 20.3 ppb, 스텔라 18.7 ppb 등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수입맥주를 드시는분 같으면 여기에서 보신 모든 제품을 알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사정이 이렇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수입맥주에 대해 글리포세이트를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결과는 다음주초에 발표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국내 맥주에서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럼 제초제 성분으로 쓰인 이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질까요??
식량농업기구와 국제보건기구의 보고서에 의하면 식품을 통한 글리포세이트 일일섭취 허용량을 체중 1kg 당 1mg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제가 74kg이니 하루 약 74mg 이상 섭취하면 안되겠군요.
" 글리포세이트 2급 발암물질 "
미국 소비자 단체 PIRG 에서는 글리포세이트를 하루 0.01mg 섭취할 시 암 발생 확률이 100만분의1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섭취하려면 약 160 ppb 농도의 맥주를 마셔야 하는데 이번 검사에서 나온 글리포세이트 함유량은 훨씬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한두캔 먹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음 하시는 분들은 조심해야 하겠죠. 아니 오히려 글리포세이트로 인한 암 발생률보다 간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아질수 있겠네요.
이 사건을 보자면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얼마전 뉴스에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맥주 판매대를 수입맥주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국내맥주 판매량이 급속히 떨어졌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입맥주에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함유되어 있다고 이 물질이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 이라는 기사가 뉴스에 나오니 왠지 모를 음모론이 생각이 납니다.
물론 그런일은 없겠지요.
일단 국내 식약처에서 분석한 결과를 보고 PIRG에서 발표한 분석결과와 별반 차이가 없다면 지금 처럼 먹고싶은 맥주를 계속 먹을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입맥주 먹는것을 줄이고 국내산 맥주를 마실건가요? 아니면 국산이든 수입이든 상관없이 먹고 싶은 맥주를 마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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