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정보] 강원도 대형 산불 원인 양간지풍
오늘 오후 무렵 강원도에서는 대형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최초 산불이 발생하면서 거센 바람을 타고 점점 확산되가고 있는 실정인데요 왜 봄철에 이렇게 강풍이 발생하고 그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대형 산불이 될까 궁금했습니다.
먼저 강원도에서만 유독 대형산불이 많이 발생했는데요, 금까지 국내 역대 대형산불을 알아보면
1. 1524년 3월 강릉 경포대 산불
2. 1660년 3월 삼척산불
3. 1860년 고성에서 경북 동해안에 이르는 산불
4. 1878년 4월 고성산불
5. 1980년 고성 양양 산불
6. 1986년 강릉 고성 산불
7. 1994년 삼척산불
8. 1996년 고성산불 -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됨
9. 1998년 양양고성 산불
10. 2000년 양양고성 산불
11. 2005년 양양 낙산사 대형산불
이렇듯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로 봄철에 많이 발생했고 강풍을 타고 빠른 시간내에 확산되어 대형산불로 커져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중부지방과 강원도에 태풍과 같은 강한 바람이 불고 건조주의보까지 내려진다는 일기예보가 나왔는데 불이라도 나면 큰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오후에 산불이 발생했고 강풍으로 인해 점점 확산되가고 있다는 뉴스특보가 나왔습니다.
그럼 강원도에서 봄철에 왜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불까요?
우선 양간지풍을 설명 드려야 할거 같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봄철에 한반도 남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고 북쪽으로는 저기압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압골 차이로 남고북저의 기압골 사이로 바람의 방향이 서풍이 붑니다.
그런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상층의 따뜻한 공기와 태백산맥 사이의 좁은 공간을 압축하여 지나가면서 풍속이 더욱 빨라집니다.
태백산맥을 지난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가파르게 내려가면서 풍속은 더욱 빨라지며 고도가 낮아지면서 공기는 내부의 기압과 기온이 높아지면서 습도도 낮아집니다.
따라서 고온 건조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타고 영동지방을 덮치면서 조그만 불씨에도 불이 붙어 대형산불로 번지게 됩니다.
또한 영동지방에 있는 소나무 숲의 송진과 솔방울은 인화성이 강하기 때문에 양간지풍이 부는 봄철에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5년 4월에는 양양산불로 낙산사의 전각 대부분이 소실된바도 있습니다.
2019년 올해 현재 발생된 산불과 강한 양간지풍으로 인해 4월2일부터 개최된 강릉 경포 벚꽃잔치 행사가 4일 목요일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산불이 삼척인근까지 다다르고 산불이 대형산불로 커질수도 있어 앞으로 벚꽃잔치 행사는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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